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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집 전체적으로 줄눈 시공을 하였다. 셀프 줄눈 시공을 하려 했지만 평일엔 회사업무 주말엔 이사준비로 한창 바빠서 줄눈 시공업체에 현관 화장실 주방 싱크대 줄눈 시공을 맞겼다.

하지만!!1년이 조금 넘은 지금 주방 싱크대 줄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벌어진 줄눈 사이로 때가 끼면서 곰팡이가 생기려 하는것 같아 과감히 걷어냈다.

다 뜯어내고 그냥 쓰려고 했는데 가까이서 보면 미세하게 틈이 있어서 물이 스며들어 안쪽으로 곰팡이가 생길것 같아 셀프 실리콘 시공을 하기로 했다.

싱크대 실리콘만 하기때문에 전문가용으로 살필요 없이 다이소에 주방 화장실 실리콘이 치약처럼 생긴것이 팔아서 3천원에 사왔다. 항균 홈 실리콘이란 이름이 마음에 사게됬다.

뚜껑을 열면 칼로 자를 수 있게 살짝 살짝 홈이 파져있는데 씽크대에 작업을 할 거라 크게 안하고 첫번째 주름에서 컷팅을 했다.

마음이 삐뚤해서 인지 삐뚤하게 잘려나갔다..-.-

실리콘 작업을 하기전에 물기나 이물질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물티슈로 충분히 닦아줬다. 이물질이 있으면 실리콘이 살짝 뜨기때문에 방수도 안될뿐더러 물이 자꾸 스며들면 다 떠버려서 몇번을 닦고 휴지로 마무리 해줬다.

처음 시작한 부분의 모습.....마음속으론 치약 따듯 쭉짜서 안끊어지게 한바퀴 둘러서 피니쉬!! 하려했지만 처음 짤때는 쭉나오고 중간에 힘이 빠져서 덜나오고 해서 엉망이 됐다.ㅋㅋㅋ 쉬었다가 다시한번 하는데 중간에 공기층이 있어서 푹!!하면서 공기가 빠져 나와 또 엉망이 되고 셀프 시공하다가 총체적 난구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시련도 잠시.....1/3바퀴 돌때쯤 요령이 생기기 시작했다. 

계속 짜면서 작업을 하다보니 팔도아프고 조준이 빗나가서 옆에저렇게 묻기도 했다. 저렇게 작업 라인 옆으로 나간 실리콘은 빠르게 물티슈로 닦아줘야 나중에 깔끔해진다.

한가지 Tip을 주자면 울퉁불퉁 한 부분은 비닐 장갑을 끼고 모서리 부분에 살짝 눌러주면서 한바퀴 돌리면 좀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다.

쉽고 간편한 가정용 실리콘이라고 써있었지만 절대 쉽지 않다.

처음 시작하자마자 실리콘이 대량으로 뿜어져 나왔을때 하지말까....괜히했다....이런생각이 들었는데 실리콘이 마르고 나니 투명이라 그런지 잘 보이지도 않고 만족 스러웠다.

만약에 다음에 실리콘이 떨어지면 실리콘총을 사서 쏘는게 더 깔끔하게 마무리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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